총성 뒤에 남겨진 재앙: 이란 전쟁과 '기후 안보'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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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친환경 산업에 종사를 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이란의 전쟁이 그 곳의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궁금해졌습니다. ​ 지금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은 단순한 군사적 대결을 넘어, 한 국가의 생태적 생존을 위협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습니다. 폭격이 멈춘 후, 이란이 마주할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 전쟁 후 우리가 목격하게 될 '환경적 상흔': 독성 '검은 비'와 토양 오염 : 최근 유류 저장 시설과 정유 공장에 대한 집중 타격으로 테헤란 등 대도시에는 기름 섞인 검은 비(Black Rain) 가 내렸습니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식량 안보와 식수를 위협할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의 시작입니다. 수자원 인프라의 완전한 붕괴 : 가뭄으로 이미 한계에 다다랐던 수자원 및 담수화 시설 의 파괴는 전후 복구 과정에서 가장 뼈아픈 실책이 될 것입니다. 물 부족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대규모 기후 난민과 사회적 혼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기후 복원력의 상실 :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원이 전용되면서, 사막화 방지나 습지 복원 같은 필수적인 기후 적응 프로젝트 들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는 이란을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 전쟁의 승패와 상관없이, 파괴된 생태계에는 승자가 없습니다. 재건의 논의는 반드시 '기후 안보'를 그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 #이란전쟁 #기후안보 #환경재앙 #검은비 #중동정세 #기후위기 #지속가능성

안산 봉수대에서 깨달은 '낮음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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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봉수대에서 깨달은 '낮음의 미학' 지난 3월 7일 토요일, 만물이 생동하는 기운을 따라 은평구 안산에 올랐습니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멈춰있던 산행을 다시 시작하며,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자연이 건네는 조용한 가르침을 마주하고 왔습니다. ㅎㅎㅎ 뉘앙스가 좀 부끄럽네요. ​ 1. 유위(有爲)에서 무위(無爲)로: 3년의 공백을 깨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정작 내 몸을 둘러싼 자연의 흐름을 잊고 살았습니다. 3년 만의 등산은 처음엔 고통스러웠습니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과정은 마치 흐르지 못하고 고여있던 내 안의 에너지가 다시 요동치는 과정과 같았습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이루려 애쓰던 '유위'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산의 경사를 따라 몸을 맡기는 '무위'의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2. 안산(鞍山), 낮음이 보여주는 드넓은 세계 사람들은 흔히 높은 산만을 우러러보며 정복하려 합니다. 하지만 안산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르나, 막상 봉수대에 서면 서울의 모든 풍경이 발아래 펼쳐집니다. 여기서 자연 철학의 핵심인 '낮음의 역설'을 깨닫습니다. 스스로를 낮게 두는 산이기에 오히려 세상의 모든 풍경을 품어 안을 수 있는 것이지요. 높음만이 정답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본질임을 봉수대의 바람이 알려주었습니다. ​ 3. 보이지 않는 뿌듯함: 내면의 조화(Harmony) 정상에 올랐을 때 느껴진 뿌듯함은 단순히 목적지에 도달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내 몸의 한계와 자연의 섭리가 조화를 이룬 순간 터져 나온 내면의 울림이었습니다. "왜 이 좋은 걸 이제야 알았을까?"라는 자문은, 결국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자연성'을 다시 깨운 것에 대한 환희였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산을 찾겠다는 다짐은 단순한 운동 계획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자연의 리듬과 내 삶의 박자를 맞추겠다는 ...

삼일절 맞이 독립운동가의 길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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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절 맞이 북촌 '독립운동가의 길' 나들이~ 오늘은 제107주년 삼일절이었습니다. 전에 몇번 갔었는데 삼일절 기념으로 북촌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우연히 발견했던 '독립운동가의 길'이 문득 떠올랐거든요. ​ 북적이는 인파 속, 예기치 못한 고요함 북촌 한옥마을은 역시나 활기찼습니다. 삼일절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한국 분들은 물론, 한국의 정취를 느끼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메인 스트리트를 살짝 벗어나 '독립운동가의 길'에 접어드는 순간, 공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분명 북촌 전체는 인산인해였는데, 정작 이 의미 있는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면 이곳이 가장 북적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서글픈 마음 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덕분에 조용히 그분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걸을 수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사를 다시금 꺼내 본 소중한 산책이었네요. ​ 서울교육박물관: 팝아트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서울교육박물관 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삼일절 당일은 휴관이라 내부 관람은 할 수 없었지만, 박물관 앞마당(뜰)은 개방되어 있어 다행이었어요. 박물관 뜰에는 독립운동가분들을 형상화한 오브제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자칫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팝 아트' 형식으로 풀어내어 굉장히 신선하고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알까?? 란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 전시관 외벽과 오브제들의 감각적인 색감이 참 예뻐서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았고, 아이들과 함께 오면 역사 공부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비록 겉만 살짝 맛보고 왔지만, 조만간 꼭 다시 방문해서 내부 전시까지 제대로 관람해 보려 합니다. ​ 글을 마치며 오늘의 나들이는 '서글픔'과 '행복함'이 공존했던 묘한 여정이었습니다. 우리 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