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블로그의 독자들이라면 다른 경로를 통해 들었겠지만, (필즈상과 더불어) 수학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2021년 아벨상 수상자가 이론적 컴퓨터과학에 종사한 라슬로 로바스(László Lovász)와 아비 위그더슨(Avi Wigderson)으로 결정되었다. 아벨상 홈페이지와 Quanta 기사가 아주 좋은듯.
Quanta 기사에 인용된 Russell Impagliazzo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로바스는 수학의 입장에서 컴퓨터과학에, 위그더슨은 컴퓨터과학의 입장에서 수학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물론 서로 엄청난 영향을 주었지만.
내가 아는 대표적인 업적들을 정리해보면, 우선 로바스 교수님은
- 격자(Lattice)의 꽤 짧은 basis를 찾는 Lenstra-Lenstra-Lovász, 소위 LLL algorithm의 저자이다. 이 알고리즘의 따름정리로 임의의 유리수계수 다항식이 다항식시간 내에 인수분해가 됨을 증명했다. 정수의 소인수분해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고, 암호의 기반으로 쓰이는 것과 비교하면 좋다. 또한 이 알고리즘은 격자기반 암호나 다른 여러 암호의 분석에 여전히 잘 쓰이고 있다.
- 확률론적인 방법으로 어떤 조합적 대상의 증명을 보이는 확률론적 방법에서, 특히 여러 조건이 dependent할 때 존재성을 보이는 유일한 방법인 Lovász Local Lemma, 또다른 LLL을 제안하고 증명했다. 둘 다 LLL으로 불리는게 꽤 재밌다. 요즘에도 제목에 LLL으로 많이들 나온다 둘 다 -_-..
- 또한 Semidefinite Programming이나 Random walk, 초창기 버전의 PCP 정리에 기여하신듯.
위그더슨 교수님은 좀 더 컴퓨터과학 문제에 많이 접근하셨다. 예를 들어
- 확률론적으로 다항식시간에 해결되는 문제의 집합인 BPP와 결정론적으로 해결되는 P의 관계에 많이 연구했다. 특히 특정한 가정 하에 BPP와 P가 같다는, 다항식 시간의 문제들에는 확률론적 알고리즘이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Derandomization에 관한 여러 결과를 냈다.
- P=NP을 증명하는게 어려운 이유중 하나인 Algebrization을 제안하였다.
- 마찬가지로 PCP정리에 기여하시고, 그래프의 Zig-Zag product나 expeander graph, 암호학적으로는 pseudorandomness나 Zero-knowledge proof에 많이 기여하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