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generator uri="https://typo.blue">typo.blue</generator><link rel="self" href="https://typo.blue/@alien/feed.xml" type="application/atom+xml"/><link rel="alternate" href="https://typo.blue/@alien" type="text/html"/><id>https://typo.blue/@alien/feed.xml</id><title type="html">호밀밭의 히치하이커</title><subtitle>And I will look down and see my murmuring bones and the deep water like wind, like a roof of wind, and after a long time they cannot distinguish even bones upon the lonely and inviolate sand.</subtitle><updated>2025-08-31T09:37:35.988Z</updated><entry><title type="html">나의이름을아십니까</title><id>https://typo.blue/@alien/a9c10286-09e6-464f-95b2-8a35b9990d0b</id><author><name>호밀밭의 히치하이커</name></author><link rel="alternate" href="https://typo.blue/@alien/a9c10286-09e6-464f-95b2-8a35b9990d0b" type="text/html" title="나의이름을아십니까"/><published>2025-08-31T09:37:35.988Z</published><updated>2025-08-31T09:37:36.316Z</updated><content type="html">&lt;p&gt;쓴 문장이 사라졌다. 어쩔 수 없다.&lt;/p&gt;&lt;p&gt;내 스마트폰은 저장공간이 거의 남지 않아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없고 내 헤드셋은 겉이 조금씩 벗겨져 가고 내 아이패드는 저장공간이 없어 업데이트도 하지 못했고 내 노트북은 역시 저장공간 문제로 제대로 프로그램을 담지 못하고 내 1000원짜리 노트는 더 이상 구하기가 쉽지 않고 이제는 내 뇌도 꽉 찬 것 같다.&nbsp;&lt;/p&gt;&lt;p&gt;드르르를그륷ㄱㄹ그ㅡㄺㄱ거극 (믹서기로갈아버리는소리)&lt;/p&gt;&lt;p&gt;&lt;em&gt;어떤 의미에서 보면 조현병에 걸린 개인은 타인과의 창조적 관계에 의지하지 않고, 즉 타인과 외부 세계에 조현병에 걸린 개인에 대한 효과적 태도를 요구하는 관계 방식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 안에 갇힘으로써 전능해지려고 애쓰는 것이다. 조현병에 걸린 개인의 눈에는 자신이 모든 사람과 사물로 보인다.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한 방식이다. 이로써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은 참-자기의 안전, 타인에게서의 고립과 이를 통해 얻는 자유, 자기만족과 통제다.&lt;/em&gt;&lt;/p&gt;&lt;p&gt;&lt;em&gt;이 시점에서 이로 인한 실제 손해를 언급할 수 있다. 첫째, 이 계획이 실현 불가능하며, 헛된 희망이며, 지속적 절망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등에 지속적이고 계속 떠오르는 허무감 또한 마찬가지로 피할 수 없는 결과다.&lt;/em&gt;&lt;/p&gt;&lt;p&gt;책 속 구절이다. 나는 내가 조현병 환자는 아닌 것을 안다. 나는 일반적이지 않을지언정 과하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정말로 이렇게나 공감 가는 구절이 없었다. 이상한 일이지만 정말로 그렇다. 그래서인지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기 전부터 든 생각임을 미리 알리고서, 나는 타인과 나를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걸 깨달은 적이 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타인이 어떤 존재인지를 도대체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 사람은 0일 수도 있고 100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살아 있는 시간 동안 그 사이의 값은 함수로 설명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정형적일 수도 있다. 특히 나를 모르겠다. 나와 나 사이에 거리가 생겨서 나는 어떤 순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기 바쁘다. 나다움에 대한 설명을 상실한 기분이다. 나는 고마울 수도 있고 수치스러울 수도 있는데 거기서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러려면 과거 나의 궤적을 짚어 보고 상대방이 봐 왔을 나의 모습에 가까운 선택지가 무엇인지 잘 찍어야 한다. 현상으로서의 나는 극히 제한적이고 재미없고 동시에 구체적이지 못하다. 찍는 덴 재능이 없다.&nbsp;&lt;/p&gt;&lt;p&gt;대신 생각 속에서 자유롭다. 전에 상담을 받았을 때 나는 신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 SF소설을 읽는 걸 조금 미뤄둘 것을 권장받았다. 그리고 나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었다.&nbsp;&lt;/p&gt;&lt;p&gt;중학생 때는 내 자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대신 신분증의 본명을 하나의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서 더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처럼 살아가면 더 나은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 역할과 나를 구분짓지 못해서 실패했다. 지금 나는 연기하지도 않고 역을 만들어 두지도 않았다. 그 둘 다 바싹 말라 버렸기 때문이다. 변태 과정을 거친 나비가 남기고 간 허물처럼. 그런데 놀랍게도 나비는 어디에도 없다. 지금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활자 속에서 살아 숨쉬는 것들이다. 홀든 콜필드 나의 영혼!&nbsp;&lt;/p&gt;</content></entry><entry><title type="html">글자묶음1</title><id>https://typo.blue/@alien/f1d23377-2b61-47d1-9eb5-ac83b4e9728a</id><author><name>호밀밭의 히치하이커</name></author><link rel="alternate" href="https://typo.blue/@alien/f1d23377-2b61-47d1-9eb5-ac83b4e9728a" type="text/html" title="글자묶음1"/><published>2025-08-31T04:02:43.977Z</published><updated>2025-08-31T04:02:44.692Z</updated><content type="html">&lt;p&gt;나는 지금껏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당신은 그건 단지 회피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무엇이 맞겠습니까? 당신은 내 문제 중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했습니다. 나는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 탐색할 필요뿐 아니라 내가 정말로 모르고 있는 건 맞는지부터 짚어 볼 필요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하고 불길한 그 흐릿한 감각 속에서 잠깐 허우적대는 것도 나름의 노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빼앗긴 것입니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휘적거리는 멍청이나 다름없습니다. 내게서 팔이 양쪽으로 두 개 더 뻗어나와 두 눈을 덮습니다.&lt;/p&gt;&lt;p&gt;…&lt;/p&gt;&lt;p&gt;메모장의 글자묶음이다. 역시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이런 것 좀 관둬야 한다.&lt;/p&gt;</content></entry><entry><title type="html">단선</title><id>https://typo.blue/@alien/011aed28-d1e8-4a9f-b5ff-62da20cb9914</id><author><name>호밀밭의 히치하이커</name></author><link rel="alternate" href="https://typo.blue/@alien/011aed28-d1e8-4a9f-b5ff-62da20cb9914" type="text/html" title="단선"/><published>2025-08-31T04:00:58.504Z</published><updated>2025-08-31T04:00:59.228Z</updated><content type="html">&lt;p&gt;인간은 아주 짧고 단선적인 삶을 살기 때문에 병을 치료해야 하는 거다. 나는 효율이라는 단어에 질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를 집어넣는다. 이를테면 사회가 형평성 있는 즐거움을 느끼는 게 아니라면 그건 참된 즐거움이 아니다. 나는 효율을 중요시하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이야기되는 그건 아주 단편적인 얘기고 윗사람이 강요할 때만 성립하는 엉터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인간의 삶은 정말로 단편적이다.&nbsp;&lt;/p&gt;&lt;p&gt;무언가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쓰려고 했는데 전혀 다른 글자묶음이 됐다. 이건 내가 의도한 생각이 아니다!&nbsp;&lt;/p&gt;</content></entry><entry><title type="html">제목을 입력하세요</title><id>https://typo.blue/@alien/d4973528-8731-440a-addb-faa3af3c3ffb</id><author><name>호밀밭의 히치하이커</name></author><link rel="alternate" href="https://typo.blue/@alien/d4973528-8731-440a-addb-faa3af3c3ffb" type="text/html" title="제목을 입력하세요"/><published>2025-08-31T03:34:25.861Z</published><updated>2025-08-31T03:35:02.125Z</updated><content type="html">&lt;p&gt;허튼소리는 넓은 대형 블로그보다 조그마한 1아르신짜리 방에서 주절거리는 게 낫다는 걸 깨달았다. 감상이 들었다가도 금방 증발해 버린다. 내 마음은 사막인가 보다.&nbsp;&lt;/p&gt;&lt;p&gt;노래를 듣지요&lt;/p&gt;&lt;p&gt;In the white room with black curtains near the station&lt;/p&gt;&lt;p&gt;Black-roof country, no gold pavements, tired starlings&lt;/p&gt;&lt;p&gt;Silver horses run down moonbeams in your dark eyes&lt;/p&gt;&lt;p&gt;Dawn-light smiles on you leaving, my contentment&lt;/p&gt;&lt;p&gt;I'll wait in this place where the sun never shines;&lt;/p&gt;&lt;p&gt;Wait in this place where the shadows run from themselves&lt;/p&gt;</content></entry></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