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system] 비트코인의, 비트코인을 위한, 비트코인에 의한 스택스(Stacks) 생태계 소개.
스택스(Stacks)와 스택스 생태계에 대해서 다룬 글입니다.
사전 고지: 본 글은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 되었고 투자, 법률, 자문 등 어떤 부분에서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며, 본문의 내용만을 바탕으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마십시오.
1. 스택스(Stacks)란?
스택스는 비트코인을 세틀먼트(Settlement)레이어로 사용하는 레이어 1 블록체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택스를 레이어2 내지는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Sidechain)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택스 블록체인은 별도의 컨센서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레버지리하는 엄연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스택스가 개발한 전송증명(Proof-of-Transfer)이라는 굉장히 특별한 컨센서스 알고리듬이 있기 때문이다.
전송증명
스택스 백서(Whitepaper)에 따르면, 스택스는 스택스 블록체인을 관리하는 리더들이 별도로 존재하는데, 여기에서 리더들을 뽑는 리더 선거가 우선 비트코인에서 발생하고(리더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BTC를 STX 홀더들에게 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리더는 VRF을 통해서 프로토콜이 결정한다),스택스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모든 해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방식이라서 비트코인 블록이 재조정(reorgs)되면 스택스도 이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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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스에서 일어나는 트랜잭션은 비트코인의 파이널리티를 따라갈 뿐만 아니라(스택스에서 일어나는 수천개의 트랜잭션들은 비트코인 싱글 해시에 담기는 형태다), 스택스 블록체인에 담긴 트랜잭션을 롤백 하려면, 비트코인의 트랜잭션도 롤백해야 한다는 점에서 스택스는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이 아니다. 사이드체인은 이론적으로 메인체인과 완전히 독립적인 컨센서스 알고리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택스 블록체인을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스택스가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필자 말고도 스택스 재단의 수석 과학자인 Jude Nelson이 서술한 글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셔도 좋다.
2. 클래리티 언어(Clarity Lang)
클래리티 언어는 결정 가능 언어(Decidable Language) 이다. 다른말로 말하면 튜링 불완전한 언어다. 그 뜻은 어떤 문자열을 입력 받았을 때, 그 문자열이 언어에 속하면 Accept를 하고 멈추고. 그 반대의 경우엔 Reject를 하고 멈추는, 즉 어떠한 경우에도 ‘멈춤’이라는 결과를 얻는 언어라는 뜻이다. 물론 스택스가 튜링 완전한 언어를 개발할줄 몰라서 튜링 불완전한 언어를 개발한 것이 아니다. 모른다고 할지라도, 이미 사용할 수 있는 튜링 완전한 언어들은 많다. 그런데도 굳이 튜링 불완전한 언어를 만들었다는 뜻은, 언어를 의도적으로 튜링 불완전하게 만들어 솔리디티같은 튜링 완전한 언어가 가지는 보완적인 리스크(컨트랙트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행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리스크)를 피하려고 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스택스의 창립자인 무니브 알리(Muneeb Ali)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튜링 완전함 그 자체가 스마트 컨트랙트에 이상적인 환경인 것이 아니다. 언어의 표현성(Expressiveness)가 좋냐 그렇지 않냐가 스마트 컨트랙트에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개발자들은 이 논리를 거꾸로 접근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개발자들이 튜링 불완전한 언어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정말로 튜링 불완전한 언어는 표현력이 떨어지는가?
무니브 알리와 ICP의 개발자인 조단 라스트(Joran Last)의 논쟁에서 볼 수 있듯. 무니브 알리는 절대로 튜링 불완전한 언어가 표현력적인 측면에서 튜링 완전한 언어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무니브 알리 또한 튜링 불완전한 언어가 튜링 완전한 언어보다 표현력 측면에서 부족한 것을 시인하였다. 하지만 무니브의 주장은 언어가 튜링 불완전 하면서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비롯한 어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기에 충분한 정도라는 것에 있다. 여기에 조단 라스트는 “유니스왑 같이 굉장히 복잡한 로직을 가지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비트코인을 베이스 레이어로 해서 작동이 가능하다면, 내가 틀린 것을 인정하겠다.” 라고 하였고 무니브는 그 커멘트에 Like로 화답하였다. 자, 이제는 무니브가 보여줄 차례다. 스택스는 정말로 비트코인을 세틀먼트 레이어로 사용해서 비트코인과 같은 보안성을 갖췄으면서도, 유니스왑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킬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스택스 생태계에 있어보인다.
3. 스택스 생태계(Stacks Ecosystem)
무니브와 스택스는, 스택스와 클래리티 언어에 대한 회의론을 펼쳤던 조단 라스트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서 스택스 위에도 복잡하고도 다양한 어플레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택스의 메인넷이 런칭한지 이제 반 년 되었지만, 상당히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스택스 위에 구현되고 있다. 이중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프로젝트들 두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1) 알렉스
알렉스(ALEX)는 스택스(Stacks) 생태계의 디파이 프로토콜이다.하지만 단순히 디파이 프로토콜이라고 설명하기엔 상당히 많은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인데, 알렉스는 스택스 생태계에서 대출과, 탈중앙 거래소, 그리고 런치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택스 생태계의 문지기(Gate Keeper)역할을 할 것이다. 알렉스는 스택스에 런칭한다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강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서 핵심적인 강점들은 바로 고정 금리 대출과 담보 풀 자동 리밸런싱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고정 금리 대출: 알렉스는 다른 대출 프로토콜과 다르게 고정 금리를 제공해준다. 또한 알렉스에선 대출 만기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대출을 받는 유저 입장에서 언제, 얼마의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또 자본을 제공해주는 입장에서도 금리가 정해진 시간에 얼마인지 예측할 수 있다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 관리 계획을 세우는데 보다 용이하기 때문에, 고정 금리와 고정 만기는 자산 가격이 계속해서 변동하는 암호자산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이 될 것이다.
- 담보 풀(Collateral Pool)자동 리밸런싱 시스템: 얼마전 멀티코인 캐피털에서도 언급했듯, 담보를 다루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본 효율성(Capital Efficiency)이다. 대출을 받을 때 너무 많은 자본이 묶여버리면 대출이 의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담보 대출 서비스를 구현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을 부분이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좀 더 공격적인 LTV(담보인정비율)를 취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일 것인데, 멀티코인 캐피털이 투자한 UXD 프로토콜은 그 논리를 암호자산 담보의 스테이블 코인에 적용을 한 것이고, 알렉스는 이 논리를 담보 대출 서비스에 적용시켰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 알렉스는 담보풀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청산이 없는 담보대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a41이 작성한 알렉스에 대한 글을 참고 하시라. 만약에 알렉스가 이야기 한대로 스택스에 구현된다면, 조던 라스트는 무니브의 말이 맞았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렉스의 성공여부는 스택스 생태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알렉스는 테스트넷을 런칭하였고, 조만간 메인넷을 런칭할 예정이다.
(2) 아카디코 (Arkadiko)
아카디코(Arkadiko Protocol)는 스택스나 비트코인 상에 구축된 DeFi 프로토콜에 유동성을 제공해주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대출 플랫폼으로, STX토큰을 담보로 해서 1달러에 소프트 페깅이 되어있는 달러(USDA)를 발행한다. AMM모델도 도입해서 초기 USDA— DIKO(아카디코의 거버넌스 토큰)페어를 비롯한 STX — USDA 페어등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아카디코의 흥미로운점은 담보물인 STX의 스택킹 수익(리더 선거에서 발생하는 BTC 수익)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가 100만원 어치의 STX 토큰을 담보로 50만원어치(아카디코는 50%의 LTV를 권장한다)의 USDA를 발행했을 때, 100만원 어치의 STX 토큰에서 정기적으로 나오는 BTC 수익도 받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4. 맺으며(비트코인을 활용하려는 노력)
언제나 그렇듯 비트코인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가치롭다. 포탈 파이낸스의 글에서도 언급이 되었듯 모든 것은 비트코인으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이고, 비트코인이 여전히 가장 굳건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스택스의 전략은 매우 지혜롭다. 새로운 레이어1 블록체인을 설계하는 팀은 많고, 오픈소스 세계에서 레이어 1을 포크하는 것은 매우 쉽다. 하지만 여러운 것은 결국 사용자와 커뮤니티에 있다. 비트코인 체인을 포크하는 것은 쉽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가져오는 것과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채굴자를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스택스는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커뮤니티와, 견고한 네트워크의 힘을 사용하는 레이어1을 설계한 것이다. 아직 레이어1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더리움도 아직 많은 문제가 있는데다, 솔라나와 테라, 그리고 아발란체 같은 레이어1들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레이어1 춘추 전국시대에서 스택스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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