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소피아 할머니, 더 이상 봄나물 캐러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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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째 할모니레터
우리 할머니는 손맛이 참 좋으셨어요. 설날이면 꼭 만둣국과 새우전, 묵말랭이무침을 해주셨어요. 다른 데서 먹으면 할머니가 해준 맛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이번 설은 더욱 그 손맛이 그리웠어요. 할머니 손맛같이 옹골찬 할모니레터,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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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지은이의 이모저모
"아직 봄 아니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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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입춘이 지났어요. 봄이 오면 할머니 하루엔 어떤 변화가 있나요?
싸리꽃 할머니🌼 아직은 춥잖아요, 아직 봄이라고 느끼질 않아~
공주 할머니😘 그 뭐라, 옷이 얇아지고 기분이 화사해지고, 마음이.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마음이 좋아요. 꽃도 피고. 
소피아 할머니🌹 나물 캐기 예전엔 참 좋아했는데. 요즘은 토양 오염이 심하다고 해서 잘 안 가요.
흙진주 할머니💫 풀하고 벌과의 전쟁 시작이죠. 집에 무농약으로 가꾸는 텃밭이 있는데 거기 정리하고 준비하고 그래요. 그런데 무릎이 아파서 조금씩만 하려구요.

지난주에 겨울방학이 끝났잖아요. 방학 땐 뭐하셨어요?
싸리꽃 할머니🌼 코로나 때문에 거의 매듭 갖고 온 거 하구 루피랑 운동!
고게 다죠, 뭐. 밖에 나갈 수도 없고 그러니까. 올해는 완전 꽝이라, 꽝!
소피아 할머니🌹 집에서 매듭하고, 청소하고 쉬고. 따뜻한 날은 공원에 운동도 가고.

학생들은 개학하는 걸 싫어하잖아요, 할머니들은 어떠세요?
흙진주 할머니💫 저는 산속 외딴집에 살아요. 고독하게 있는 게 좋아서 그랬는데. 
또 나이가 드니까 여러 사람과 만나는 것도 필요하더라구요.
소피아 할머니🌹 아무래도 좋죠. 이야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나는 혼자 사니까 말동무도 되고 일하면서 사람 만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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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이 만들어준 봄날 
흙진주 할머니💫 예전부터 매듭을 좋아했었어요. 예전에 굵은 실로 동양 매듭 배워본 적도 있고. 좋아하는 매듭을 해보면서 사니까 즐겁죠.

소피아 할머니🌹 매듭 하기 전에는 집에만 있었어요. 그래서 우울증도 왔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소일거리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낫죠. 처음엔 못할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까 나도 할 수 있구나,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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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한테 털어놔🍀
어린 시절 가족의 학대로 인해 절연했어요. 인생 첫 인간관계가 그렇다 보니 늘 관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들 덕분에 많은 걸 배웠어요.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건 어려워서 고민이에요. 속으론 항상 냉소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통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까요?

달달둥근달 할머니💕
아휴, 이걸 어떻게 대답해요. 그 사람이 안 되어 보고서야 이 고통을 몰라요. 그래도 마음을 항상 긍정적으로 가지고 부모를 조금 용서하고, 그런데 그게 어렵겠죠? 그래도 세상에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좋은 사람이 더 많아요. 앞으로 좀 안 나아지겠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네. 살다 보면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아요.

소피아 할머니🌹
저도 이만큼 나이 먹도록 살면서 희생을 강요당해 힘들기도 했고 용서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어렵지만 용서해야 본인이 편해지는 거 같더라구요. 미움을 품고 살면 모든 일이 힘들고 안되기도 해요. 그러면 안 되잖아요.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천천히 노력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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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 같이 보자
"영화 <남매의 여름밤>"
10대 소녀 옥주는 아빠와 동생 동주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많은 것들을 감당해야만 했던 옥주는 새로운 환경이 낯설기만 하죠. <남매의 여름밤>은 낯선 공간, 낯선 분위기 속에서 10대 소녀가 겪는 성장통을 그린 영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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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와 할아버지의 만남
철없는 동생,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아빠. 옥주에게는 쉽게 흔들리는 마음에 공감해주고 격려해줄 사람이 필요했어요. 그런 옥주를 멀리서, 조용히 바라봐주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고, 마음속에 할아버지가 조금씩 들어오게 됩니다.

긴 대화를 나누거나 같이 외출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낯선 집에서 자신을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는 존재는 할아버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러면서 낯설기만 했던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집에 점점 마음을 열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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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아늑한 공간, 할아버지의 양옥집
옥주는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면서 볕이 잘 드는 2층 공간에 자주 가요. 불안하거나 슬플 때 2층에 올라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죠. 영화 끝에는 어느 순간 할아버지 집을 가장 아늑하고 안정된 공간으로 생각하고, 짧지만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공간으로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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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신기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기분이 안 좋거나 마음이 힘들 때 긴말 없이 가만히 눈을 바라봐주세요. 마치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라고 하시는 것처럼요. 가끔은 친한 친구나 부모님 보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생각나요.

알모니님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포근함이 그립다면 <남매의 여름밤> 에 놀러 가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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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로호가 변했어요
"더 많은 할머니들이 행복해지길"
마르코로호 가방? 테이블보?
더 많은 할머니들께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가방, 파우치, 커튼을 만들었어요. 일자리만으로  할머니들이 겪고 계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일자리 다음으로 우리가 주목한 문제는 할머니들의 주거환경과 식사 문제예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패션소품을 출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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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도 할머니가 만드나요?
말코는 전 제품이 할머니 핸드메이드였어요. 하지만 생활/패션 소품은 정교한 바느질이나 원단을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오래 일하신 장인분들께 맡기기로 했어요. 대신 할머니 집 부엌의 타일 색이나 일바지의 무늬를 담아냈어요. 그래서 할머니 집이 생각나는 꽃송이 테이블보나 꽃밭 복조리 파우치가 만들어졌죠.

다음엔 뭐가 나와요?
말코는 할머니들이 겪는 문제를 차례대로 해결해나갈 생각이에요. 일자리와 경제적 소외 문제, 생활환경 문제 다음으로 우리가 얘기하고 싶은 건 '교육'이에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글을 배우지 못한 분들을 위한 한글 교육을 지원해보려고 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도 준비 중이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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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로호가 전하는 세상의 모든 할머니 이야기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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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은 종일 심심하지 않으실까 궁금했어요. 요즘에는 친구도 못 만나시니까 취미나 소일거리가 없다면 하루가 너무 길 것 같았거든요.

그런 궁금증을 멋지게 풀어주신 할머니 얘기를 봤어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배달 산업이 크게 성장해 돈벌이를 넘어 운동이나 취미 활동으로 배달 라이더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이 세계에서 '할머니 라이더'로 활동하는 분이 계세요.

69세의 나이로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을 살려 자동차로 배달 라이더를 시작하셨대요.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재미있게 하고 계시다는데 부디 안전하고 건강하게 활동하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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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 한번 볼텨
"예쁜 가방 메고 걷는 꽃길"
멀게만 느껴지던 봄이 코앞에 와있어요.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함께 걸어봐요. 알모니 님의 꽃길을 말코가 책임질게요,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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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쳐다봐, 시선집중 말코백 주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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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상한텐 주머니 많은 모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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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 안에 레터
"못다한 이야기"
메인 사진에 얽힌 사연
"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속옷 장사를 하셨다. 암산도 척척 해내던 할머니는 학교를 못 다니셨다. 설이면 세뱃값으로 양말을 주셨는데 스무 살 설에는 양말과 함께 세뱃돈이라며 봉투를 같이 주셨다. "할머니가 글을 쓸 줄 몰라" 하며 건네주신 봉투에는 '축 결혼'이라고 쓰여있었다. 2년 넘게 병원에 계시는 할머니를 몹쓸 질병 때문에 찾아뵙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맞은 설날. 할머니가 더 보고 싶다."
말코 대표님이 보내주신 사연이에요. 이번 레터부터 메인 사진을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싣기로 했어요. 알모니님은 할머니와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함께 찍은 사진을 사연과 함께 마르코로호 인스타(@marco_roho)로 보내주세요. 할모니레터에서 자리를 내어드릴게요💖

아말코를 도와주세요222
절찬리에 구독자 애칭을 받고 있어요! 말코들을 깜짝 놀라게 할 작명을 기다립니다. 여기에 살포시 적어주세요(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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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모니레터는 어땠나요?
마르코로호(cs@rvfin.kr)
경상북도 상주시 성하2길 30 1600-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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